저는 가장 큰 봄의 매력을 꼽아보라고 하면 꽃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평소에 별로 감흥이 없던 초록 초록한 길도 알록달록 색깔 옷을 입은 여러 가지의 꽃으로 물들어 있으면 한 번 다시 돌아보게 되고, 또 그 앞에 서서 사진도 찍게 되니 꽃이란 참 신비롭고 대단한 존재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강릉 벚꽃축제가 코로나 19로 2년째 전면 취소가 되어 많이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만보 걷기 운동한다고 벚꽃길을 몇 번 거닐었음에 위안을 삼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는 벚꽃은 다 떨어지고 강릉 경포호수 튤립공원으로 변모하였는데요.
그 모습이 장관이 아닐 수 없어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엇이 자랄지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허허벌판의 느낌이 컸었던 것 같은데요. 강릉 경포호수 튤립공원으로 아름답게 조성이 되었더라고요. 하루하루 다르게 색상도 선명해지고 꽃의 크기도 커지니 보기도 좋고 사진 찍기도 참 좋아 코로나 19 거리두기 규칙을 지키며 삼삼오오 모여 사진 찍는 모습도 포착할 수 있었어요.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다 예술 사진이 완성되는 거 있지요.
저기 멀리 보이는 붉은 빛의 나무가 바로 벚꽃인데요. 지난주 주중 정도까지는 활짝 피어 벚꽃과 튤립 배경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지금은 비록 벚꽃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듯합니다. 경포호수 가로 연한 붉은빛을 띠는 벚나무의 모습도 맑은 하늘과 튤립, 그리고 소나무와 잘 어우러지고 있어 사진 배경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있는 집의 경우, 튤립하면 에버랜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에버랜드 튤립 축제 기간이 3월 26일 ~ 4월 30일 까지라고 하니 지금쯤 가면 아이들 벚꽃 배경 삼아 사진 찍어주기 딱 좋을 것 같아요.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규모가 훨씬 크겠지만 강릉 경포호수 튤립공원에서도 충분히 튤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음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아이 데리고 사진찍어주면 인생 샷 하나씩은 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새벽에 비가 왔었기에 하늘 군데군데 먹구름이 끼어 있는 날이었는데요. 해가 살짝 구름에 가렸을 때나, 햇살이 쨍쨍 내리 비칠 때나 튤립의 환상적은 모습은 변함이 없었어요. 분명 예전에는 꽃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껴보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나보다는 꽃이 주인공이 되어 사진 속에 자리 잡게 됐음을 제 핸드폰 속 사진첩을 보면 알 수 있네요. 그만큼 꽃의 아름다움을 알 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강릉 경포호수 튤립공원은 경포 호수공원 주차장, 경포 삼일운동 광장 주차장, 아쿠아리움 주차장 아무데나 주차해도 볼 수가 있어요. 그중 호수공원 주차장과 아쿠아리움 주차장이 더 가깝기는 한데요. 경포호수 한 바퀴 돌면 자체 힐링이 되니 한 바퀴 다 돌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바퀴 도는데 사람 걷기 속도에 따라 40분 ~ 1시간 정도면 충분하거든요. 또 강릉 교동택지 튤립공원도 있는데 저는 거기도 한 번 구경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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