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쉽고 빠르게 해결할 일도 힘들고 느리게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행을 갔을 때 모르는 길이 나올 경우 현지인에게 물어보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 텐데 혼자 지도나 내비 보고 끙끙대는 경우가 이에 해당될 테고요. 또 병뚜껑 안 열릴 때 따는 법 돌려봤을 때 딸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느끼면 검색해보면 쉽게 딸 수 있을 걸 죽어라 힘만 빼는 경우도 해당될 수 있겠어요. 제가 오늘 아침 그랬습니다^^;;

 

 

수제잼의 유통기한은 보통 2주에서 한 달가량이지만 마트에서 파는 잼은 유통기한이 몇 년으로 꽤 긴 편인데요. 그래서 마트에서 행사할 때마다 2~3통씩 쟁여놓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쟁여놓았던 잼이 오늘 아침 문제를 일으키고야 말았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새 잼인데요. 토스트 해 먹는다고 병뚜껑을 있는 힘껏 돌렸는데도 끄떡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쉽고 빠른 해결을 위해 병뚜껑 안 열릴때 따는 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뜨거운 물, 팔팔 끓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좋은데요.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가장 뜨거운 수돗물을 사용하거나 정수기 온수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물이 기적처럼 병뚜껑을 열리게 만드는데요. 이때 주의할 사항은 물이 잼 병 안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들어가는 경우에는 내용물이 변질될 수 있다고 하거든요.

 

 

병뚜껑 안 열릴때 따는 법 또 다른 방법은요. 고무장갑이나 수건을 활용해 손과 병뚜껑 사이의 마찰력을 높여 힘을 최대한 병뚜껑 따는 데에만 전달되게 하는 방법으로 돌려보면 되는데요. 이 방법이 안되면 일반 노란 고무줄을 이용해도 똑같은 효과가 난다고 합니다. 고무줄을 병뚜껑에 여러 번 감은 후 손으로 잡고 돌리면 단단하게 잠겨 있던 뚜껑이 쉽사리 열릴 수 있다고 하니까 이 방법도 시도해 보세요.

 

 

이번에 제가 시도해서 성공한 방법인데요. 스푼으로 뚜껑 윗부분을 통통 두드려주는 방법입니다. 꽉 차 있던 압력이 숟가락 두드리는 충격에 의해 병뚜껑과 병 사이의 빈틈을 만들고 그 빈틈 사이로 공기를 통하게 해 병 안과 밖의 압력을 동일하게 해주는 원리라고 합니다. 실제로 두드려보니 알루미늄 뚜껑이 우그러지고 홈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두드린 후 뚜껑을 비틀었더니 꼼짝 않던 뚜껑이 삑 소리를 내며 너무 쉽게 열리는 거 있지요. 힘 빼기 엄청 했는데 결과가 조금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뚜껑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뚜껑 아래 홈이 있는 곳에 스푼 끝을 넣은 후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살짝 들어 올려주면 더 잘 열리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막막하기만 했던 병뚜껑 안 열릴 때 따는 법이 병 내부의 압력을 조금만 빼주면 쉽게 열 수 있다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힘으로 해결하기보다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다면 쉽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음을 아침 잼 뚜껑 따면서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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